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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나의 NIE]건설경기 등 다방면 정보 담긴 신문은 최고의 사업파트너

입력 | 2012-12-13 03:00:00

김정완 주식회사 토우 대표이사




새벽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며 아침을 맞이하는 나에게는 또 하나의 사업 파트너가 있다. 항상 사무실 앞에 마중 나와 있는 예쁜 활자다. 나를 항상 자기 앞에 앉혀놓고 업무 2시간 전, 또 다른 지혜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멋진 친구다. 한결같이 사업 동반자가 되어준 오랜 친구다. 똑같은 소식은 절대 전달하지 않는다. 나의 의중을 백분 이해할 뿐만 아니라 새로움이라는 소식으로 아침을 함께 연다. 체계적인 브리핑으로 세상을 알게 하는 멋진 성공 파트너.

신문은 건설자재 유통과 전문건설업을 직업으로 삼은 내게 둘도 없이 중요한 상대다. 건설경기의 향방과 새로운 형태의 건설정보가 수시로 변하는 요즘 세상에,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한다. 국제 정세에 따라 원자재의 가격 유동성 폭이 너무나 큰 요즘 세상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초병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정보가 없었다면 경북 상주라는 소도시에서 유통·건설사업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을 게다. 하지만 끊임없는 정보의 공유로 지역의 협소함을 이겨냈다. 2006년 회사를 설립해 확장하고 지금은 제주도에 건축자재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비결이다. 생산 유통 건설의 삼박자를 모두 갖출 수 있게 됐다.

성공하는 최고경영자(CEO)의 아침밥상에는 항상 정보와 소통이라는 반찬이 함께 놓인다. 정치 경제 사회, 어느 한 분야도 접목되지 않는 부분은 없다. 서로가 밀접하게 얽혀 있어 어느 한 분야만 정통한다고 해서 충분한 결실을 보기 힘들다. 편식이 극히 좋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안다. 편식을 깨뜨리고 균형 잡힌 정보를 섭취하게 만드는 매체가 신문이다.

매일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어떻게 헤쳐 나갈까. 우리 스스로는 잘 알고 있다. 요즘 들어 청년실업의 심각성이 연일 끊이지 않고 뉴스로 나온다. 이 얘기는 예견된 우리의 자화상이다. 최근 직업군의 분포도가 비이상적이었다. 누구나 대학에 들어가 전문가 및 지도자의 길을 배우고, 사회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지도자와 감독자만 있고 현장에는 엔지니어가 없다.

신문을 펼치면 이처럼 청년실업을 포함한 사회 경제에 관한 전반적인 상황을 접하게 된다.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은 사회구조 및 경제구조가 정말 균형 잡힌 상태인가. 필자의 소견으로는 회의적이다. 세계 10위권의 무역국가라 자부하는 우리는 이제 다시 문제를 파악하고 불균형적인 직업군의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필자가 하는 사업도 이런 고민에서 예외가 아니다. 기업 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제때 공급 받지 못하면 기업뿐 아니라 사회, 더 나아가 국가 전체가 발전하지 못한다. 기업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경쟁력의 문제라는 뜻이다. 청년실업을 걱정한다면 직업군의 구조를 개선하고 직업교육을 다시 시켜야 한다.

이런 과정에 신문이 중요한 소통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사회의 여러 문제를 신문이 적극 이슈화해서 사회가 더욱 깊이 있게 논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흥미롭거나 선정적인 내용보다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집단이 고민하고 토론하여 새로운 정책을 이끌어내는 데 신문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