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하'자 잔해에 표시돼 있어..1.5∼1.6m 크기 발견 뒤 80m 해저로 가라앉아..청해진함 곧 인양작업
북한의 장거리 로켓인 '은하-3호' 잔해를 탐색하는 우리 해군이 변산반도 서쪽 해상에서 1단 추진체의 잔해를 발견, 인양 작업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국방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어제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1단 추진체 연료통으로 보이는 잔해를 군산 서방 160㎞ 해상에서 발견해 세종대왕함의 보트가 나가서 해당 잔해를 줄로 연결해놓았다"며 "현재 수심 80미터 정도에 가라앉아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진해에 있는 (구조함인) 청해진함이 현장으로 출동했다"며 "오후 4시부터 조류가 바뀌면 인양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때도 우리 군은 잔해 수거 및 탐색 작전을 벌였으나 로켓이 20여 조각으로 산산이 조각나면서 넓은 범위로 떨어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에 해군이 발견한 추진체 파편은 1.5~1.6m 크기여서 인양에 성공하면 북한의 로켓 기술 분석에 유용한 재료가 될 것으로 군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추진체 잔해에 한글로 '하'자가 써 있어 은하-3호의 파편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전날 오전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직후 잔해 수거 및 탐색 작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해군은 해상 및 해저 지뢰를 전문으로 탐지하는 소해함(기뢰탐색함) 4척을 현장에 파견했다. 이 함정에는 수중의 금속물을 탐지하는 '사이드 스캔 소나'가 탑재돼 있다.
음파탐지기를 갖춘 초계함 등 함정 10여 척도 바닷속 금속물질 탐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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