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300곳 설문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친 국내 기업 3곳 중 2곳은 상시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전보다 기업 하기 어렵다는 곳도 절반이 훨씬 넘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설립한 지 30년 이상 된 전국의 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외환위기 이후 기업 경영환경 변화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상시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한다는 곳이 65.7%에 달했다고 13일 밝혔다. 대기업은 82.8%가, 중소기업은 58.1%가 이렇게 답했다.
응답 기업의 57.1%는 ‘외환위기 전보다 기업 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비슷하다’는 기업은 31.7%였고, ‘좋아졌다’고 답한 기업은 11.2%에 그쳤다. 기업들은 외환위기 전과 비교해 △경쟁이 심화됐으며(91.4%) △투자 기회는 늘지 않았고(71.9%) △직원들의 애사심이나 열정도 낮아지거나(33.0%) 비슷한 수준(50.8%)이라고 답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