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사랑하는 승호
영화 ‘집으로’에서 우리 승호 처음 본 게 10년 전이구나. 누난 그때부터 너의 ‘샤방샤방’ 가능성을 알아봤단다. 2007년 ‘태왕사신기’ 배용준 아역에서 꽃미남 된 너를 보며 “리틀 소지섭”을 외쳤어.
우리 승호, MBC ‘욕망의 불꽃’에서는 여덟 살 많은 서우와 멜로 했지? SBS ‘무사 백동수’에서는 악역. 더 황당한 건 MBC ‘아랑사또전’ 옥황상제 역이야. 너의 ‘꽃’ 외모는 무겁고 강한 배역과 어울리지 않아.
누나들은 소속사를 잘못 만난 탓이라고 봐. 소속사가 안티. “씨×! ××들!” 앗. 미안. 무서워 마. 누난 우리 승호는 해치지 않아요….
승호야. 너무 빨리 소지섭이 되려 하지 마. 나이와 외모에 맞게 사랑스러운 ‘연하 애인’ 역으로 자연스럽게 다가와 줘. 누난 기다릴 거야….
From 만 서른다섯 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