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전적 2대1로 中 구리 꺾어… 한국기사 첫 대회 4번째 우승
이 9단이 13일 중국 상하이(上海)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이 대회 결승 3번기 3국에서 구리를 상대로 270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둬 종합전적 2-1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이 3억 원, 준우승이 1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2억 원 차의 반집승인 셈이다.
한국 검토진 사이에서도 덤을 내기가 어렵다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으나 이 9단이 정교한 끝내기 수순으로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이세돌은 “우승한 것보다 구리와 둔 게 기뻤고 그와 다시 이런 자리에서 만나고 싶다”며 “초읽기 와중에도 냉정함을 잃지 않은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으며 세계대회에서 20차례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까지 세계대회에서 16차례 우승했다. 또 그는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4차례(9, 12, 13, 17회)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는 이창호 9단의 3차례 우승이 최고였다.
상하이=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