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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수업시간에 박정희 비판 동영상 보여줘 ‘논란’

입력 | 2012-12-14 18:35:00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적 성과를 비판해 최근 인터넷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동영상 다큐멘터리를 광주의 한 중학교 교사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보여줘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광주 A중학교와 이 학교 학생, 학부모 등에 따르면 이 학교 2학년 수업시간에 한 교사가 최근 학생들을 상대로 인터넷에서 나돌고 있는 동영상을 보여줬다.

이 동영상은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역사 다큐멘터리로 박정희 정권의 경제적 성과가 정부의 수출주도형 전략 때문이 아닌 미국의 철저한 계획 때문이라며 당시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처럼 찬반 여론이 맞선 동영상을 중학교 학생들에게 수업시간에 보여주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이 학교 일부 학부모들과 새누리당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광주시당의 한 관계자는 "국어교사가 잘못된 역사인식을 심어 줄 수 있는 동영상을 왜 어린 학생들에게 보여주느냐"며 "선거가 코앞에 다가온 시점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고 비난했다.

해당 교사는 이에 대해 "좋은 역사 자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보여줬다"며 "시험이 끝나 남는 수업시간을 활용했을 뿐 다른 의도를 가지고 보여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