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크리스마스/마키노 스즈코 글·그림/30쪽·8500원·보물상자
오늘은 전나무 이야기와 함께 크리스마스의 참의미를 일깨워주는 그림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깊은 숲 속에 우뚝 서서 모든 동물을 품어 안는 전나무와 그들을 돌보는 한 노인이 있습니다. 눈 덮인 겨울 숲은 적막하고 쓸쓸하지만 담백한 이야기와 밀도 있는 그림이 만들어낸 이야기가 따뜻합니다. 우리는 이미 아름답고 화려하게 빛나는 크리스마스 풍경에 익숙합니다. 선물이며 파티에 그날은 정신없이 지나갑니다. 그 풍경 뒤로 남은 짙은 그늘이 얼마나 춥고 어두운지 깜빡 잊기 십상이지요. 소박하고 계산 없는 나눔과 배려가 절실한 때,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에 마음으로 전해지는 전나무 숲의 이야기를 함께 읽으세요. 이 책은 아이들이 직접 뽑은 이탈리아 볼로냐국제도서전 엘바상 수상작입니다.
○ 독후활동: 작은 전나무 만들기
1. 손바닥 크기로 전나무를 그린다. 한 사람이 여러 개를 그려도 좋다. 전나무를 그리는 동안 책에 나온 전나무나 할아버지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눈다.
2. 색연필과 사인펜 등으로 마음껏 꾸미되 나무 아래에 받고 싶은 선물이 아니라 나누고 싶은 것을 그린다. 나는 어떤 것을 나눌 수 있는지 이야기하면서 그린다.
3. 다 그린 전나무를 가위로 오린다.
4. 바깥 풍경이 보이는 유리창에 테이프로 줄지어 붙인다. 너무 일렬로 줄을 딱 맞출 필요는 없다.
김혜진 어린이도서교육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