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16일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사퇴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이 지난 총선에서 종북 온상인 통합진보당과 손을 잡더니 이번에도 판세가 불리해지자 또다시 종북 세력과 손을 잡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여의도 당사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의 사퇴는 오로지 흑색선전을 통해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야권의 계산된 정치적 음모였다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흑색선전으로 선거가 혼탁해 지고 있다. 과거에도 흑색선전에 속아 역사가 바뀐 전례가 있다"면서 "2002년 대선 '병풍사건' 주역 김대업 씨의 때늦은 양심고백과, 민주당 설 훈 의원과 기양건설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이 모두 실형을 받고 복역한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제 문재인 후보가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에도 우리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이 중단되기는커녕 확대되고 있다"면서 "문 후보 측의 행태는 양두구육, 표리부동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국가정보원 직원의 '문 후보 비방·여론조작' 의혹에 대해 "국정원 여직원 PC 1차 조사에서 아무런 댓글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정보가 들어오고 있는데 경찰은 눈치 보지 말고 오늘 중으로 공식 발표해 줄 것을 경찰청장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후보는 흑색선전 유포 즉각 중단을 지시하고 국정원 여직원 사건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의 트위터 글 논란에 대해선 "2004년 총선 때도 '60대 이상은 투표 안 해도 된다'고 말해 큰 상처를 줬는데 이번에도 모 신문 대담 중 '꼰대들의 늙은 투표에 인생을 맡기지 말라'는 글을 발췌해 올렸다가 비난이 커지자 황급히 삭제했다"면서 "어르신들을 모독하고 모욕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여의도 별관 사무실 무등록 운영 의혹과 관련해선 "고발이 이뤄진 지 사흘이 지났고 증거가 충분한데도 조치가 없다"면서 "선관위가 왜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 우리 쪽에는 번개처럼 달려들어 검찰처럼 행동하더니 민주당의 불법선거 의혹에 대해선 왜 늑장을 피우는지 선관위는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