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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피해 악몽 이회창… “민주정치 죽이는 정치적 암”

입력 | 2012-12-17 03:00:00

文에 흑색선전 중단 촉구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의 직접 피해자이고 그 아픔이 지금도 제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는 16일 10년 전 대선을 언급하며 민주통합당을 향해 흑색선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원 유세를 다니고 있는 이 전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거티브 공작과 흑색선전은 민주정치를 죽이는 정치적 암으로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정보원 여직원의 여론 조작 의혹,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포되고 있는 박 후보의 아이패드 커닝 논란, 종교단체 ‘신천지’와의 관련 의혹 등을 열거한 뒤 “2002년 대선 당시 지금 민주당의 전신인 여당은 이른바 ‘3대 의혹’ 사건이라는 것을 조작해 허위선전에 광분했다”고 당시를 상기시켰다.

‘3대 의혹’은 김대업 씨가 제기한 장남 정연 씨의 병역비리 은폐 의혹을 비롯해 부인 한인옥 씨의 기양건설 10억 원 수수 의혹, 민주당 설훈 의원이 제기한 20만 달러 측근 수수 의혹을 말한다. 이 전 대표는 당시 노무현 민주당 후보에게 57만여 표 차로 패배했고, 이들 의혹은 선거가 끝난 뒤 사실무근으로 판명됐다.

이 전 대표는 “네거티브는 인신공격과 중상모략으로 후보 개인에게 중상을 입힐 뿐 아니라 국민의 후보 선택과 정부 선택을 그르치게 만들어 나라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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