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막판 후보 사퇴… 통진 “국고 반환규정 없다”朴측 “민주, 종북과 과격연대”… 文측 “李, 정권교체 열망 수용”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 양상인 가운데 지지율 1% 안팎의 이 전 후보 사퇴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통합진보당이 받았던 선거보조금 27억 원을 둘러싼 ‘먹튀(먹고 튀는)’ 논란도 다시 불붙었다.
이 전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교체를 실현하라는 국민의 열망을 이뤄내기 위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를 겨냥해 “친일의 후예” “낡고 부패한 유신독재의 뿌리” 등의 날 선 비난을 퍼부었다.
박 후보 측은 “‘묻지마 종북연대’ ‘묻지마 과격연대’가 이뤄졌다”며 파상공세를 가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또다시 종북세력과 손을 잡았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 전 후보의 사퇴가 민주당과는 무관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광온 선대위 대변인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무겁게 받아들인 결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