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역시… 이정희 27억 먹튀

입력 | 2012-12-17 03:00:00

李 막판 후보 사퇴… 통진 “국고 반환규정 없다”
朴측 “민주, 종북과 과격연대”… 文측 “李, 정권교체 열망 수용”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사진)가 투표일을 사흘 앞둔 16일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보수우파와 진보좌파가 총결집해 정면대결하는 구도가 더욱 뚜렷해졌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 양상인 가운데 지지율 1% 안팎의 이 전 후보 사퇴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통합진보당이 받았던 선거보조금 27억 원을 둘러싼 ‘먹튀(먹고 튀는)’ 논란도 다시 불붙었다.

이 전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교체를 실현하라는 국민의 열망을 이뤄내기 위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를 겨냥해 “친일의 후예” “낡고 부패한 유신독재의 뿌리” 등의 날 선 비난을 퍼부었다.

이 전 후보는 ‘문재인 지지’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김미희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그렇게 (문 후보 지지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선거보조금 27억 원 반환 여부에 대해선 “중도사퇴 시 반환 규정이 없다. 법대로 하겠다”며 반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후보 측은 “‘묻지마 종북연대’ ‘묻지마 과격연대’가 이뤄졌다”며 파상공세를 가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또다시 종북세력과 손을 잡았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 전 후보의 사퇴가 민주당과는 무관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광온 선대위 대변인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무겁게 받아들인 결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