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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아이돌 술광고 자제해주세요”

입력 | 2012-12-18 03:00:00

서울시, 소속사 등에 요청
“술모델 17명이나 아이돌… 청소년 음주 확산에 영향”




최근 인터넷에 공개된 한 동영상 소주광고는 아이돌 걸그룹 멤버인 현아(20), 구하라(21), 효린(21)이 ‘섹시댄스 배틀’을 벌이는 내용이 담겨 선정성 논란이 일었다. 동영상에는 ‘만 19세 미만은 관람할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문구가 있지만 지금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이 소주병을 들고 찍은 화보도 쉽게 검색된다.

이처럼 아이돌 등 인기 연예인이 주류 광고에 출연하는 사례가 매우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7일 발표한 대한보건협회와 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전국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등 TV와 라디오, 신문, 잡지의 주류 광고에 출연한 유명 연예인 21명(팀) 중 17명이 아이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최다 출연 횟수를 기록한 연예인은 배우 김수현(24)으로 4만124건을 기록했다. 2위는 배우 공유(33)로 2만3578건, 3위는 김연아 선수(22)로 2만785건을 기록했다. 이 기간에 이뤄진 주류 광고는 모두 18만9566건으로 하루 평균 574건이었다. 서울시는 아이돌을 ‘청소년에게 인지도가 높아 영향력이 있고 우상화되고 있는 연예인’으로 정의했다.

서울시는 인기 아이돌이 주류 광고에 출연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각 연예기획사와 광고기획사에 요청할 예정이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주류 광고에 아이돌을 기용하는 것은 청소년을 음주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도덕적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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