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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 포인트]‘농구 선거’ 가드들 초강세

입력 | 2012-12-19 03:00:00


가드 전성시대다.

한국농구연맹(KBL)이 17일 발표한 2012∼2013시즌 올스타 베스트5 팬 투표 1차 집계 결과 가드들이 득표 순위 1∼4위를 휩쓸었다. 최다 득표 1위는 3만392표를 얻은 김선형(SK)이 차지했고 양동근(모비스·2만9733표), 전태풍(오리온스·2만8321표), 김태술(인삼공사·2만7745표)이 2∼4위로 뒤를 이었다. 넷 다 국내 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가드들이다. 가드와 포워드, 센터가 득표 순위 상위에 고르게 포진했던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이다. 포워드 중에는 이승준(동부·2만5330표)이 전체 5위, 센터 중에서는 최부경(SK·1만8919표)이 전체 8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최종 집계에서는 양동근이 1위를 했고 센터 오세근(인삼공사)이 2위, 포워드인 문태종(전자랜드)과 이승준(동부)이 각각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드들이 득표 순위 상위를 장악하면서 ‘올스타 최다 득표자=가드’ 공식은 이번 시즌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팬 투표 방식으로 올스타를 뽑기 시작한 2001∼200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1차례의 올스타 선정에서 최다 득표는 모두 가드 몫이었다. ‘영원한 오빠’ 이상민(현 삼성 코치)이 2001∼2002시즌부터 내리 9번이나 최다 득표를 했다. 이상민이 은퇴한 뒤인 2010∼2011, 2011∼2012시즌에는 양동근이 2회 연속 최다 득표의 영광을 누리면서 포스트 이상민 시대를 열었다.

지난 시즌까지 포워드 부문에서 6년 연속 베스트5에 뽑혔던 김주성(동부·1만964표)의 변화가 눈에 띈다. 김주성은 이번에 센터로 자리를 옮기면서 로드 벤슨(LG·1만6438표)과 서장훈(KT·1만1975표)에게 뒤져 드림팀 센터부문 3위로 밀려났다. 반면 센터 최부경은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드림팀과 매직팀으로 나눠 각각 5명(가드 2명, 포워드 2명, 센터 1명)의 올스타를 뽑는 팬 투표는 KBL 홈페이지(www.kbl.or.kr)를 통해 다음 달 9일까지 계속된다. 드림팀(모비스 LG 오리온스 KT 동부)과 매직팀(SK 전자랜드 인삼공사 삼성 KCC)이 맞붙는 올스타전은 2013년 1월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