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다 “우리가 이긴다” 장담… 전문가들 “막상막하 안갯속”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선거를 하루 앞둔 18일 서로의 승리를 자신했다. 승전 시나리오는 달랐다. 초박빙 승부 속에서 박 후보 측은 굳히기를, 문 후보 측은 뒤집기를 내세웠다.
새누리당은 공표금지 기간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안정적인 격차로 승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형환 대변인은 “판세에 큰 변화가 없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조사 결과가 들쑥날쑥하지만 지난 며칠 동안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문 후보 측은 주말을 거치면서 박, 문 후보의 지지율이 역전되는 ‘골든크로스’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문 후보가 조금씩 지지층을 넓혀가면서 박 후보를 따라잡았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이미 골든크로스를 지났으며 오차범위 내 승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여론조사를 할 때 전화조사 응답을 하지 않는 분들이 있는데, 이분들만 골라서 하는 추적 조사에서는 차이가 많이 난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안의 미미한 차이지만 실제로는 이미 역전했다는 것이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상승 추세를 선거일 마지막까지 이어간다면 충분히 역전승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우 단장은 “지난 주말 이전 비공개 여론조사를 보면 문 후보가 리드하는 조사 결과도 일부 있었지만 오차범위 이내에서 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더 많았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와 실시된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오차범위 내에서 이기는 결과가 다수”라고 했다.
각 당의 주장과는 달리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어느 후보가 우위라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길진균·동정민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