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보들 말말말安 “건너온 다리 불살랐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대선 경선과 본선 초반 과거사 발언으로 울고 웃었다.
7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5·16은 아버지로서는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라고 말한 박 후보는 9월 인민혁명당 사건에 대해 “대법원에서 두 개의 판결이 나오지 않았나”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키웠다.
10월 26일 아버지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 33주기 추도식에서는 “이제 아버지를 놓아 드렸으면 한다”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안철수 전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실제로 합의는 잘됐는데,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가면 곳곳에 암초나 어려움들이 있을 것 같다”라며 “악마는 디테일 속에 있다”라고 말했고, 이 발언이 안 전 후보 측을 자극하기도 했다.
안 전 후보는 9월 19일 출마 선언 때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 9월 25일 “저는 지난주 수요일(대선 출마를 선언한 9월 19일) 강을 건넜고, 건너온 다리를 불살라 버렸다”라고 완주 의지를 밝혔으나 결국 사퇴했다. 안 전 후보는 기자회견장으로 가면서 참모들에게 “제가 대통령 후보로서도 영혼을 팔지 않았으니 앞으로 살면서 어떤 경우에도 영혼을 팔지는 않으리라는 확신이 생겼다”라고 말해 문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