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배경으로 해적과 산적의 결투를 다루는 한국영화의 출연 제안을 받은 탕웨이. 스포츠동아DB
■ 해양어드벤처 대작 출연 고심
모험영화에 대중성 겸비…긍정적 검토
영화 ‘만추’ 이후 2년만에 출연 가능성
중국 인기 여배우 탕웨이가 또 한 번 한국영화에 출연할까.
탕웨이가 제작을 준비 중인 한국영화의 여주인공 출연을 제의받고 신중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만약 출연을 결정한다면 2011년 현빈과 호흡을 맞춘 멜로영화 ‘만추’ 이후 2년 만에 다시 한국영화에 참여한다.
탕웨이는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꾸준히 밝혀왔다. ‘만추’로 한국 관객과 만난 이후 화장품과 전자제품 광고모델로 활동하며 인기를 높였고 외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진행까지 맡아 친근감을 더욱 두텁게 했다.
탕웨이는 그동안 몇 편의 한국영화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활동과 시기가 맞물리는 등 여건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탕웨이 역시 적극적인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 규모가 큰 대작인데다 모험영화로 대중성까지 겸비한 점이 탕웨이의 마음을 흔드는 이유다.
이와 함께 최근 탕웨이가 경기도 분당에 토지를 구입해 집을 짓고 있는 사실 역시 그의 한국 활동 임박을 알리고 있다. 탕웨이는 이미 외국인에게 부여하는 등록번호까지 취득했을 정도로 활동 준비를 마쳤다.
2007년 리안 감독의 영화 ‘색,계’로 주목받기 시작한 탕웨이는 ‘만추’를 통해 영평상 여자 최우수상 등을 받으며 국내 영화계에서도 인정받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