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록. 스포츠동아DB
“2년만 키우면 큰 물건”…경남에 이적료 지급
무궁무진 잠재력 투자…오늘 메디컬테스트
FC서울이 윤일록(20·경남FC·사진)의 미래를 봤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19일 “윤일록 영입을 준비 중이다. 큰 이변이 없으면 곧 공식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윤일록은 20일 메디컬테스트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일록은 측면 날개 요원이다. 2011년 입단 첫해 26경기에서 4골6도움을 올리며 이승기(광주), 고무열(포항)과 함께 신인왕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42경기에서 6골2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시·도민 구단 중 유일하게 스플릿시스템 그룹A(1∼8위)에 드는 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런던올림픽대표팀에서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아쉽게 최종 18명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다.
윤일록의 나이는 이제 만 스무 살이다. 서울이 유망주 영입에 이 정도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서울은 윤일록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에 큰 점수를 준 것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유소년 선수 육성을 위해 K리그 규정에 따라 23세 이하 선수를 출전 엔트리에 무조건 1명씩 포함시켜야 한다. 윤일록 입장에서는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꾸준히 출전할 수 있는 기회다. 게임을 많이 뛰면 그만큼 기량도 빨리 늘 수 있다. 서울 관계자는 “앞으로 2년 정도만 잘 키워 놓으면 큰 물건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서울은 박주영(셀타비고)을 비롯해 이청용(볼턴),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유망주를 대어로 키워내는 데 정평이 나 있다. 윤일록이 이들의 뒤를 잇는 재목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