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폰서 로고는 골퍼들의 자존심… 女최대어 김자영의 새 로고는?
그러나 이처럼 최고 대우를 받는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골프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錢爭)’을 들여다봤다.
○ ‘최대어’ 김자영은 어디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선수는 ‘미녀 골퍼’ 김자영(21)이다. 올해 넵스와 계약이 끝나는 김자영은 새 스폰서를 찾고 있다. 그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가는 곳마다 ‘삼촌 팬’을 몰고 다녔다. 2년 전 넵스와 계약할 당시 우승이 없어 상대적으로 적은 계약금을 받았지만 올해는 최상급 실력까지 선보여 몸값 폭등이 예상된다.
○ 골프계도 빈익빈 부익부
일본 골프용품업체 스릭슨의 장비 후원을 받고 있는 박인비는 올해 스릭슨 로고가 달린 모자를 달고 뛰었지만 아직 메인 스폰서는 찾지 못했다. 2010∼2011년 2년 연속 일본 여자 투어 상금왕에 오른 안선주도 무적(無籍) 신세다. 한 골프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스폰서들이 실력으로 선수를 평가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실력보다는 외모로 선수 후원을 결정하는 풍토가 생겼다”고 했다.
○ 언제든 ‘거품’ 꺼질 수 있어
골프계 관계자들은 한국에서도 언제든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 기업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여자 골퍼들의 몸값이 너무 올랐다. 일부 선수에게만 관심이 집중되면서 시장이 풍성해 보이지만 경기 침체 속에 많은 기업이 선수 후원 여부 자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