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만류 감사선물 했는데 직원들이 제대로 전달안해”
석 달 전 자신의 아파트 19층에서 투신자살 소동을 벌인 주부 문모 씨(36·여·학원강사).
문 씨는 당시 자신을 설득해 마음을 돌리게 해준 경찰관 강모 경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려고 19일 오전 4시 50분경 경기 남양주시 별내파출소를 찾았다. 하지만 강 경위는 퇴근한 상태였다. 파출소를 나온 문 씨는 인근 편의점에서 과자와 음료를 산 뒤 다시 파출소를 찾았고, 직원에게 “강 경위의 연락처를 가르쳐 달라”고 했지만 파출소 직원은 “개인 연락처를 알려주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또 “음식은 규정상 받을 수 없으니 가져가고 마음만 받겠다”며 문 씨를 달랬다. 문 씨는 출입문 앞에 가지고 온 음식을 내려놓고는 파출소를 나왔다.
하지만 오전 7시경 다시 파출소를 찾은 문 씨는 자신이 사온 간식이 파출소 바닥에 그대로 놓여 있는 것을 보고는 “왜 성의를 무시하느냐”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파출소 앞에 세워 놓았던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파출소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파출소 출입문과 문틀이 일부 파손됐고 유리창이 박살났다. 사고 당시 문 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04% 상태였다. 파출소에는 직원 5명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별다른 부상은 입지 않았다. 남양주경찰서는 문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