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0만개
회사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억제하기 위해 특허 받은 유산균인 ‘HY2177’과 ‘HY2743’을 기존 제품보다 10배 강화했고 위에 좋은 양배추와 브로콜리를 첨가했다”며 “윌의 인기는 제품을 끊임없이 진화시킨 결과”라고 전했다.
○ 하루 70만 개 팔리는 윌
연구팀은 각종 한약재의 효능을 연구한 결과 차조기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차조기 성분에 유산균, 면역난황 등을 더하는 등 5년간의 연구 끝에 윌을 개발했다.
출시 당시 윌은 ‘발효유는 장에 좋다’는 상식을 뒤집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회사 측에서는 처음 판매량 목표를 하루 약 20만 개로 정했으나 2주 만에 주문량이 하루 30만 개를 넘어서 생산설비를 늘렸다. 4개월 후인 2001년에는 하루 판매량이 40만 개를 넘어섰다. 현재는 하루 70만 개가 팔린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2004년 위 건강에 집중된 제품 콘셉트를 장까지 확장했고 2008년에는 석류와 복분자 등 다양한 맛을 가진 제품을 출시했다”며 “2010년에는 전통 소재를 강화한 저지방 제품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억제율 8.8%↑
이 같은 효능에도 불구하고 한국야쿠르트는 출시 초기 윌 홍보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광고에서 식품의 효능을 직접적으로 언급할 수 없기 때문에 제품의 개념을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는 것 자체가 어려웠던 것이다. 이에 회사 측은 제품을 개발하는 태스크포스의 명칭이었던 ‘헬리코박터 프로젝트’를 브랜드에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윌’은 ‘위를 위한’이라는 뜻을 담아 만든 이름이다. 이 두 개를 합쳐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이라는 제품명이 탄생했다.
○ “건강문화, 위에는 윌”
윌의 성공에는 한국야쿠르트의 탄탄한 방문판매 조직도 큰 기여를 했다. 전국 1만3500여 명의 야쿠르트 아줌마가 직접 소비자들을 만나면서 제품의 효능을 알린 것은 어느 판촉활동보다 위력이 컸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윌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기 위해 제품 출시 이전에 광고 및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기존 제품들 대비 2배의 광고비를 투입하고 각종 학술대회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