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한 국립공원에서 오랫동안 짝짓기를 못한 수컷 코끼리가 난폭해져 주민 6명을 짓밟아 죽인 참사가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인도 신문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네팔 남부 치트완 국립공원에서 몇 년 간 한 번도 짝짓기를 못한 수컷 코끼리가 난폭해져 지난 한 달 사이 지역 주민 6명을 잇따라 밟아 죽였다.
국립공원 측은 '드루브'라는 이름의 수컷 코끼리가 짝짓기를 못해 계속 난폭해지자 상아를 자른 뒤, 추적 장치를 부착해 숲에 풀어줬다. 국립공원 측은 짝짓기를 위해 암컷 코끼리도 인근에 풀어 드루브를 진정시키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주민들은 국립공원 측에 항의하면서 네팔 당국에 코끼리를 사살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네팔 당국은 군을 투입해 도망간 드루브를 뒤쫓고 있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
코끼리는 성질이 난폭해지면 농작물 등에 피해를 주는 것이 일반적이라 이번 일은 특이한 경우라고 한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