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中日 지도자 ‘朴당선 축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은 박 당선인의 당선이 확정된 20일 오전 3시(현지 시간 19일 오후 1시) 성명을 내고 “지역 및 국제 현안에서 박근혜 정부와 폭넓은 협조관계를 더 향상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한미 동맹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핵심 역할을 해왔으며 한국과 미국은 경제와 안보, 국민 간 유대 측면에서 글로벌 동반자 관계를 함께해 왔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가 20일 박 당선인을 면담한 장신썬(張흠森) 주한 중국대사를 통해 축하 친서를 전달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도 이날 오전 축하 메시지를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박 당선인에게 전달했다. 노다 총리는 “마음으로부터 축하한다”며 “일한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 대국적 견지에서 미래지향적이고 중층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양국 공통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3국 언론도 박 당선인의 당선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제3세계 빈곤 국가에서 한국을 근대화한 권위주의적 부친을 둔 박 후보가 이제는 선진국병을 우려하는 나라의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권자들이 한국을 현대화한 군 통치자의 딸로 주목을 받으며 자란 보수주의적인 박 후보를 차기 대통령이자 한국을 이끌 첫 여성 대통령으로 뽑았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논평에서 “박 당선인이 경선 때 ‘중국의 발전과 미국의 아시아 정책이 충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가 ‘한미 동맹의 기초에서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한 점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최영해·도쿄=배극인·베이징=이헌진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