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 인수위 구성 어떻게
대통령 당선증 전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교부받은 당선증을 대학생 대표들과 함께 든 채 활짝 웃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박 당선인 측의 한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인수위처럼 요란하게 하지 않는다는 데 내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인수위에서 새로운 과제를 발표하기보다 대선기간에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들을 실천하기 위한 국정과제 플랜을 짜는 작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원장을 누가 맡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 당선인의 첫 인사이기 때문이다. 실무형 콘셉트에 맞춰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보다는 내부 자원을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외부에서 영입할 경우 대선 공약 추진의 연속성 측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남 나주 출신으로 당선인의 국정운영 철학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전주 출신으로 풍부한 경제정책 운영 경험이 있는 진념 전 경제부총리도 거론된다.
인수위원은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나 내각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이들로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일단 대선기간 공약을 만들어온 행추위 산하 각 분야 18개 단장 중에서 인수위에 합류할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1차로 행추위 소속 인사가 상당수 합류하겠지만 그 외에도 당선인이 오랫동안 국정 운영을 함께할 만한 이들로 염두에 둔 사람들이 있다”며 “새 인사들이 인수위원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인 출신 인수위원 후보로는 당선인의 공약을 잘 알고 있는 진영 정책위의장 겸 행추위 부위원장, 이주영 특보단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등이 거론된다. 후보 비서실에서 정책과 메시지를 전담해온 안종범, 강석훈 의원도 인수위행이 유력하다.
인수위 조직 구성은 기획조정, 정무, 외교·안보·통일, 행정, 경제, 사회·교육·문화 분과 등으로 구성된 5년 전 인수위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당선인이 강조한 대통합, 정치쇄신, 사회적 대타협, 청년 등의 분야에 대해서는 별도의 기구를 꾸릴 가능성이 크다. 5년 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도 인수위와는 별도로 대운하, 과학비즈니스벨트, 새만금 등 핵심 사업 관련 위원회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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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