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국무’ 사퇴 이어 ‘헤이글 국방’ 카드도 삐걱.WP “지나치게 진보적” 비판… 親이스라엘단체-의원도 반대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 ‘척 헤이글은 국방장관으로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헤이글은 오바마의 외교정책에서 너무 ‘왼쪽(진보적)’에 치우친 인물”이라며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 등이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WP는 헤이글이 국방장관으로 부적절한 이유로 이스라엘과의 동맹, 이란 핵개발 대응, 국방예산 감축 등 다양한 이슈에서 ‘주류’와 너무 떨어진, 지나치게 진보적 태도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외교 문제로 의회의 초당적 협조를 구할 때 부담을 줄 수 있으며 당장 상원 인준도 힘들 수 있다는 것.
최근 라이스 대사를 국무장관 후보에서 낙마시킨 존 매케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헤이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헤이글의 과거 발언을 겨냥해 “그가 왜 하마스와의 협력을 주장했는지, 유럽연합(EU)이 헤즈볼라를 테러단체로 규정하는 데 왜 반대했는지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