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한 미모의 20대 여성이 자신의 쌍둥이 자매를 살해한 죄로 복역 중인 남성과 결혼을 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에디트 카사스 씨(22)는 자신의 쌍둥이 자매 호하나 카사스를 살해한 혐의로 징역 13년 형을 선고받아 수감생활 중인 빅토르 싱골라니와 교도소 안에서 결혼을 할 계획이다.
싱골라니는 2010년 8월 패션모델이었던 여자친구 호하나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일 한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복역 중인 산타크루스 주(州)에 위치한 교도소 안에서 21일 에디트와 결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싱골라니는 "당국으로부터 교도소 안에서 결혼하는 걸 허가 받았다"며, "언론의 흥미 위주 보도를 피하기 위해 교도소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인 마르셀리나 오레야나 씨는 "딸 에디트가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결혼을 막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거다"라고 밝혔다.
오레야나 씨는 "딸을 정신과에 데려갈 거다. 딸은 지금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내 약혼자인 싱골라니는 무고한 죄를 뒤집어썼다"며 "그는 마음씨 고운 남자다. 그는 내 쌍둥이 자매를 죽이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싱골라니는 인터뷰에서 "난 호하나를 사랑했다. 하지만 에디트도 사랑한다"며, "난 아름다운 신부를 얻었다. 난 그녀와 결혼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