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균 대전효문화지원센터장이 칭찬받은 양파와 비난받은 양파의 성장 차이를 보여주며 세대간 칭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효문화지원센터장인 오원균 전 서대전고 교장(66)은 최근 만나는 사람마다 보여 주는 사진이 있다. 다름 아닌 물 컵에 올려진 양파 사진이다. 한쪽 양파는 줄기가 무성하게 자라고, 다른 한쪽은 썩어 간다. 그리고 줄기가 무성한 양파는 ‘착한 양파’, 반대쪽은 ‘나쁜 양파’라고 씌어 있다.
그는 효(孝)실천 운동의 전도사다. 1990년 대한노인회로부터 효자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22년째 전국을 무대로 효 운동을 펼치고 있다. 생활 속 실천 운동뿐만 아니라 대전시 효 관련 조례 제정, 260억 원이 소요되는 보건복지부 추진의 효문화진흥원 대전 유치에도 기여했다. 대전에 효지도사교육원을 차려 놓고 2급 효지도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식물인데도 매일 칭찬받는 양파는 건강하게 자라고, 비난받는 양파는 시들어 버립니다.”
오 센터장은 “이번 선거에서 극명하게 드러나 세대 간 생각의 차이가 고질적인 갈등으로 가기 전에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