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시중에서 유통 중인 전기장판 7종의 전자파 강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21.4mG(밀리가우스·전자파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나타났다. 특히 온도를 ‘강’으로 맞출 경우 최저 0.7∼최고 71.1mG, 평균 28.8mG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도를 ‘중’으로 낮추면 0.7∼65.2mG, 평균 23.1mG의 강도를 보였고, ‘약’일 경우 0.7∼23.3mG, 평균 12.3mG였다.
특히 빨리 따뜻해지기 위해 ‘파워’ 또는 ‘급속’ 기능을 이용해 온도를 올릴 경우 일반적인 사용 상태보다 전자파 강도가 최대 3배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기장판 표면에서 10cm가량 떨어지면 최대 90%까지 낮아졌다. 또 기준이 2mG인 ‘전자기장 환경인증’을 받은 제품은 다른 제품보다 전자파 강도가 낮게 나타났다.
전자기장 환경인증을 받은 제품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홈페이지(www.ktc.re.kr)의 ‘업무안내’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구진회 생활환경연구과 연구사는 “환경인증을 받은 제품 중에서도 일부는 자기장 강도가 높게 나올 수 있다”며 “전기장판 사용 때 올바른 사용 규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