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국정원장 누가 거론되나
국정원장 인선은 2월 대통령 취임을 전후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월 28일 김성호 전 법무장관을 첫 번째 국정원장으로 내정했었다.
우선 이번 대선기간 국방 안보 공약을 총괄한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이 거론된다. 국정원의 대북, 안보 정보를 강화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김 전 장관은 통일부와 국방부, 국정원 등의 정보를 종합해 위기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기구로 신설 예정인 국가안보실 초대 실장으로도 거론된다.
일각에선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대선 공약 수립에 깊이 관여한 3선의 진영 정책위의장을 거명한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했고 균형 감각이 있다는 점에서다.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외교안보단 소속 중 한기범 전 국정원 3차장과 송종환 전 주미공사도 국정원 경험이 있다. 한 전 차장은 국정원 북한정보실장을 지낸 정통 대북 정보통이다. 송 전 공사는 외무부 출신으로 국가안전기획부 해외정보실장을 지냈다.
국정원 내부에서 발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내부 승진 케이스로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국정원 기조실장-1차장으로 고속 승진한 김만복 전 원장이 유일하다.
현재 국정원은 남주홍 국정원 1차장, 차문희 국정원 2차장, 이종명 국정원 3차장, 목영만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차문희 2차장만 국정원 내부 출신이다. 남 차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교수 출신, 이 3차장은 육사 출신으로 합동참모본부에서 일했다. 목 실장은 원세훈 원장과 함께 서울시 인사다. 이들 중 일부는 조직 안정을 위해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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