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주 바뀐 경남 변화의 시작
“스폰서는 내가 앞장서 끌어오겠다. 경남FC를 명문구단으로 한 번 만들어보자.”
경상남도 홍준표(58) 도지사 취임과 함께 축구단에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홍 도지사는 구단 재정확충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스폰서 유치는 나부터 앞장설 테니 임직원들은 축구단 운영에 더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 “새롭게 구성될 이사진도 재정이사 위주로 꾸리라”고 지시했다. 구단 살림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이사를 뽑으라는 말이다.
마케팅 강화도 숙제다. 프로연맹이 관중 거품을 빼기 위해 실 집계 방식을 도입한 2012년, 경남은 평균 관중이 2331명으로 16개 구단 중 꼴찌였다. 홍 도지사는 홍보와 마케팅 부문 강화를 언급했다. 또 남북 스포츠교류 활성화를 위해 경남은 2013년 1월 말 태국에서 열리는 클럽대항전에 참가하기로 했다. 이 대회에는 북한 4·25 축구단이 참가한다. 직제 개편도 눈에 띈다. 홍 도지사는 사무국장 직을 없애는 대신 단장 직 부활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 올 7월 서장욱 단장을 해임하면서 단장 직을 없앴다. 당시 지차제가 축구단 행정에 무리하게 간섭하는 것 아니냐는 외압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5개월 만에 사무국 구성이 또 바뀌게 됐다.
윤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