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수원지 편백숲 부근 최고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동구 운림동 증심사 인근 제1수원지 편백나무 숲의 7월 한 달 평균 피톤치드 농도가 2080pptv(1조분의 1을 나타내는 부피 단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제1수원지 삼나무 숲의 피톤치드 농도는 1952pptv였다. 이는 치유의 숲으로 유명한 전남 보성군 제암산(2597pptv)이나 장흥군 우드랜드(1626pptv)의 피톤치드 농도와 비슷한 수치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무등산 주요 등산로 11개 지점에서 인체 면역력을 증강하는 효과가 있는 피톤치드와 음이온 등의 농도를 조사했다.
무등산 11개 지점에서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가장 풍부한 제1수원지 주변 편백나무 숲과 삼나무 숲의 면적은 1.3ha다. 수령 50년 된 편백나무와 삼나무 2000여 그루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이 숲은 증심사 시내버스 종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할 정도로 도심에서 가깝고 계곡과 저수지가 있어 삼림욕을 하기에 적합하다.
광주 북구 금곡동 원효사 옆 관음암 주변도 피톤치드 농도가 1331pptv나 됐다. 관음암 주변은 삼나무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이 밖에 피톤치드 농도는 무등산 바람재 950pptv, 북구 금곡동 청풍쉼터 742pptv 등이었다.
김은선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무등산은 피톤치드뿐만 아니라 음이온 양이 풍부해 숲 치유의 기능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며 “무등산 치유 숲길 안내지도를 배포하는 등 널리 알려 시민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