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후 ML 도전 “WBC서 실력 입증” 의지 활활日에이스 다나카도 시험대 올라
한국 야구 대표팀의 에이스 윤석민(KIA)에게 2013년 3월에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윤석민은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제2회 WBC 등 주요 국제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해 왔다. 동아일보DB
KIA 윤석민(26)과 일본 라쿠텐의 다나카 마사히로(24·사진)에게 류현진은 훌륭한 본보기다. 양국을 대표하는 오른손 에이스 투수인 둘은 내년 시즌 이후 나란히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내년 3월에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메이저리그 팀들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 국가를 위해, 자신을 위해
윤석민은 2010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지만 소속팀이 해외 진출을 불허해 꿈을 이루지 못했다. 내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윤석민은 자유롭게 모든 팀과 협상을 할 수 있다.
다나카는 최근 소속팀과 2013년부터 3년간 총액 12억 엔(약 153억 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내년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었다.
윤석민과 다나카에게 WBC는 국가의 자존심을 살리고 메이저리그로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일석이조의 기회인 셈이다. 한국과 일본은 내년 3월 8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 구위는 이미 메이저리그급
오른손 정통파 투수인 둘은 모두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 특히 140km가 넘는 고속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윤석민과 다나카는 모두 최고 144km에 이르는 빠른 슬라이더를 던진 적이 있다. 구위만 놓고 볼 때 둘 모두 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 한 자리를 꿰찰 만하다. 이미 몇몇 구단이 윤석민을 눈여겨보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내년 시즌 후 다나카의 입찰에 참여할 팀이 10개가 넘는다고 전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