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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먹으면 콜레스테롤 위험? 오히려…

입력 | 2012-12-26 09:31:00

동아일보 DB


계란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에겐 피해야 할 식품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계란을 먹어도 혈중 콜레스테롤이 늘어나지 않고 오히려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을 늘리고, 건강에 해로운 중성지방을 감소시키는 등 혈중 지질(lipid)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디컬 뉴스 투데이는 미국 코네티컷 대학의 마리아 페르난데스 박사가 대사증후군이 있는 일단의 중년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24일 보도했다. 이 연구결과는 '대사(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됐다.

실험 대상 중년남녀들이 앓고 있는 대사증후군이란 고혈압, 고혈당, 양성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 혈중수치 표준 미달, 중성지방 과다, 복부비만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되는 경우를 말한다.

페르난데스 박사의 연구팀은 체중을 줄이기 위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하루 계란 3개씩, 또 한 그룹은 계란 3개에 해당하는 대용식품을 3개월 동안 먹게 하고 혈중 지질을 측정했다.

그 결과 계란을 하루 3개씩 먹은 그룹은 이 때문에 실험 전보다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2배 늘었음에도 혈중 총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변화가 없었다.

또 두 그룹 모두 혈중 HDL 수치가 높아지고 중성지방 수치는 낮아졌으나 계란을 먹은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혈중 지질의 개선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성지방이란 콜레스테롤과 함께 혈액 속에 있는 지질 중 하나로 우리가 섭취한 칼로리 중 당장 필요치 않은 것은 중성지방 형태로 바뀌어 지방세포에 저장되었다가 필요할 때 에너지로 전환돼 사용된다. 중성지방은 주로 복부에 저장되며 지나치게 쌓이면 지방간, 심혈관 질환 등 건강에 심각한 문제들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결과는 계란이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혈중 지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페르난데스 박사는 지적했다.

미국 농무부 농업연구실에 따르면 과거에는 계란 하나에 콜레스테롤이 215mg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는 이보다 14% 적은 185mg이 들어 있고 비타민D의 함유량도 전에 알려진 것보다 64% 더 많다고 한다.

계란에는 비타민D, 콜린, 루테인, 제아산틴 등 13가지 비타민과 미네랄이 들어 있다. 이 중 특히 비타민D와 콜린은 다른 식품에는 많이 들어 있지 않은 영양소이다.

이 영양소들은 대부분 노른자에 들어 있다. 계란에 들어 있는 이 영양소들은 소량이지만 생체 내 이용효율(bioavailability)이 높아서 보충제 형태로 먹는 것보다는 계란으로 먹는 것이 유리하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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