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lan은 디자인부터 눈길을 끈다. 예쁜 디자인 다이어리를 쓰는 느낌이다. 구글 캘린더의 '일정'과 '할 일'을 모두 연동할 수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일반적으로 경쟁 앱들은 둘 중 하나만 지원한다. 그 외 '날씨 확인'이나 '명언 일러 주기' 등 다양한 부가 기능도 갖췄다.
다만 가격 정책은 조금 의구심이 든다. 지금이야 출시를 기념해 80% 할인된 0.99달러에 판매 중이다. 하지만 원래 가격은 9.99달러다. 만 원이 넘는 돈을 주고 사기엔 아직 개선해야 할 점들이 많아 보인다.
칙칙한 기본 캘린더는 가라
iPlan은 깔끔한 파스텔 톤으로 디자인했다. 색감이 차분해 눈이 편했다. 아이폰 기본 캘린더의 칙칙한 회색 조 화면을 보다 iPlan 화면을 보니 상큼한 기분마저 든다. 취향대로 7가지 색 테마 중 선택할 수 있어 지겨울 때 테마 색을 바꾸는 재미도 있다.
기본 캘린더는 월간 탭에서 모든 일정을 '점' 하나로 표시하지만, iPlan은 '하루 종일'인지 '일정 시간대'인지에 따라 '선'과 '점'으로 구분한다. 월간 탭의 날짜를 누르지 않아도 그날 해야 할 일의 많고 적음을 대충 가늠할 수 있어 편하다.
설정에서 '업무 시간'을 정해놓을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스크린샷의 가운데와 오른쪽 화면을 보면 오전 9시 이전은 회색이고 그 이후는 흰색으로 표시돼 있다. 업무시간을 9시부터 6시까지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직장인이나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수험생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구글 연동 플래너지만 일기도 쓸 수 있다. 사진은 한 장만 첨부할 수 있고 폰트도 바꿀 수 없어 간단한 기록 시에만 사용했다. 일기를 보다 본격적으로 쓰고 싶다면 다른 일기 전용 앱을 권한다.
똑똑한 부가 기능이 가득
날씨
설정에서 '업무 시간'을 정해놓을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스크린샷의 가운데와 오른쪽 화면을 보면 오전 9시 이전은 회색이고 그 이후는 흰색으로 표시돼 있다. 업무시간을 9시부터 6시까지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직장인이나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수험생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구글 연동 플래너지만 일기도 쓸 수 있다. 사진은 한 장만 첨부할 수 있고 폰트도 바꿀 수 없어 간단한 기록 시에만 사용했다. 일기를 보다 본격적으로 쓰고 싶다면 다른 일기 전용 앱을 권한다.
똑똑한 부가 기능이 가득
야외 활동 일정을 짤 때 이 앱을 활용하면 날씨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알림창의 날씨 정보를 확인하거나 별도 날씨 앱을 실행할 필요가 없다. 현재 위치 주변의 날씨도 알려주며, 특정 지역을 검색할 수도 있다. 또한, 월간 탭에 아이콘 형태로 이번 주 날씨를 표시해준다. 정확도는 야후 날씨 예보(아이폰 기본 알림 날씨 앱)보다 믿음직스럽고, 기상청 날씨 예보보다는 떨어지니 참고만 하는 것이 좋겠다.
매일 명언을 읽자
매일 명언이 나타나도록 설정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명언을 읽으니 하루를 더 힘차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명언이 적혀있는 플래너계의 명품 '프랭클린 플래너'가 부럽지 않다.
URL기능도 편리해
일정 입력 시 참고 URL 주소도 적어둘 수 있다. 미팅 때 업체 홈페이지 URL을 입력해두고 이동하면서 다시 한번 검토할 때 유용하게 썼다. 북마크 등의 친절한 기능은 제공하지 않으니 간단히 훑어보는 용도로 쓰는 편이 좋겠다.
편리한 인터페이스
편리한 인터페이스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알 수 있는 화면 구성도 눈에 띈다. 일정을 입력하다 날씨가 궁금하면 화면을 오른쪽으로 끌어 주간 날씨 정보를 확인했다. 일정과 할 일을 입력하는 버튼을 따로 만들어 놓은 점도 좋았다. 입력 시 일정인지 할 일인지 선택하는 '한 단계'가 줄어든다.
손으로 가볍게 눌러 원하는 시간 대에 15분 단위로 일정을 만들 수 있다. 늘리거나 줄여 일정 소요 시간을 설정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다.
업데이트해주세요
불안정한 연동 상태
업데이트해주세요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1.2 버전 기준) 앱 실행 시 자잘한 오류가 자주 발생한다. 특히 구글 캘린더 계정을 수정하거나 캘린더 이동 등을 할 때 오류가 잦았다. 오류 알림창은 마치 컴퓨터의 '블루 스크린'이 뜬 것 마냥 무슨 내용인지 이해할 수도 없다. 그럴 때 마다 앱을 껐다 켜야 하니 귀찮다.
장소 표시가 아쉬워
일정 입력 시 '장소'를 설정하면 아이폰 지도 또는 구글 지도를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폰 기본 지도는 형편없다. 구글 지도도 '다음 맵', '네이버 지도' 등 국내 지도 앱보다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므로, 주력으로 쓸 수는 없고 참고할 때나 쓸만하다(도로 등은 그나마 제대로 표시되지만 건물 정보는 부실하다).
'할 일' 목록 동기화가 신통찮다
구글 할 일을 다른 앱이나 웹에서 저장하면 잘 불러오지만, iPlan에서 저장한 구글 할 일은 도통다른 곳에서 보이질 않는다. 구글 할 일 목록을 iPlan에서 체크하고 싶다면 전용 앱(GoTasks 등)에서 먼저 설정해야 한다. 아하 한 가지 더, 주간 탭에선 할 일 목록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
아이폰 기본 설정과 반대인 스위치
'할 일' 목록 동기화가 신통찮다
아이폰 기본 설정과 반대인 스위치
아이폰은 파란 배경에 'l'자가 나타나게 스위치를 밀면(스크린샷 왼쪽 화면 참고) 설정을 했다는 표시다. 하지만 iPlan은 이와 반대다. 처음 사용 시 무척 헷갈렸다. 스크린샷 오른쪽 화면처럼 스위치를 왼쪽으로 밀어 파란색 'O'가 나타나야 설정을 했다는 표시다. 아이폰 기본 설정과 완전 반대다('파란색'이라는 점은 빼고). 스위치 표시 방식은 디지털 부호인 0, 1에서 온 것일 텐데 왜 반대로 설정했는지 모르겠다.
무슨 동기화를 이렇게 자주 합니까?
무슨 동기화를 이렇게 자주 합니까?
이 앱은 무척 '부지런'하다. 앱을 실행하든, 일정을 만들든, 편집하든 언제나 동기화를 한다.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캘린더 하나에 엮인 일정 하나만 수정해도 그 계정에 속한 '모든' 캘린더를 다 동기화한다. 동기화하는 도중 다른 일정을 입력하면 오류도 가끔 발생한다. 동기화 중에는 다른 편집을 하지 못하고 기다려야 한다. 이렇게 자주 동기화하기 보다는 '동기화 버튼'을 따로 만들어 사용자가 원할 때 동기화할 수 있게 하는 편이 좋겠다.
기본 캘린더와 iPlan 둘 다 쓰려면 골치 아파
기본 캘린더와 iPlan 둘 다 쓰려면 골치 아파
아이폰 자체 설정으로 구글 캘린더를 기본캘린더에 연동하면 설정이 꼬인다. iPlan에서 기본 캘린더의 일정을 볼 수는 있으나 편집할 순 없다. 혹 이 앱에서 일정을 추가하더라도 그 일정을 다시 편집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iPlan 설정에서 구글 계정을 연동하면 기본 캘린더와 섞여 일정이 모두 두 개씩 화면에 나타난다. '눈' 모양 아이콘을 눌러 안 보이게 할 수 있지만, 일정 입력 시 캘린더를 계속 선택해야 한다. 그 외에도 자잘한 불편사항들이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이 앱을 사용하려면 아이폰 구글 계정 설정에서 캘린더 동기화는 빼자.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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