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크대 배치 유형… ㄱ자형, 요리동선엔 효율적 ㄷ자형, 거실과 파티션 역할● 주방가구 스타일… 흰색바탕 선반엔 우드톤, 요즘에는 ‘오픈 선반’ 유행
냉장고에서 각종 요리도구에 이르기까지 둘 것이 많아 수납 고민도 큰 주방. 유보라 한샘 연구원(왼쪽)은 “요리할 때의 동선과 본인이 가진 가전제품을 고려해 주방가구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ㄱ’자형에 식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카운터가 딸려 있는 한샘 유로의 ‘유로화이트’ 모델. 일자형보다 수납공간이 넓은 점이 돋보인다. 한샘 제공
그 다음에는 싱크대 등 주방가구의 배치 유형을 따져봐야 한다고 하네요. 저는 ‘깔끔한 게 최고’라는 생각에 기존 구성 그대로 일자형 싱크대를 꾸몄더니 확실히 수납공간이 부족하더라고요. 유 연구원도 “일자형은 깔끔하긴 하지만 좁은 면적에 가열대, 조리대, 개수대에 수납까지 다 해결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고 하네요.
‘ㄱ’자형도 인기 배치유형 중의 하나랍니다. 개수대 가열대 조리대 위치가 삼각형을 이뤄 주부들이 요리를 하기에 동선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귀띔하네요. 요즘은 ‘ㄷ’자형도 많이들 선택한다고 합니다. ‘ㄷ’자형은 주방과 식사공간 또는 식사공간과 거실 사이를 나눠주는 일종의 칸막이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해요.
가격은 전용면적 59m² 아파트를 기준으로 일자형 싱크대 및 주방가구라면 200만 원대, 카운터가 딸린 ‘ㄱ’자형이라면 400만 원대라고 합니다. 예산이 부족하다면 살짝만 변화를 줘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낡은 상판만 바꿔도 주방 분위기가 확 달라지니까요. 일자형 부엌은 40만 원 정도로도 상판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기름때가 잔뜩 낀 후드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지요. 깔끔한 장식후드는 30만 원 선입니다.
공부를 하고 나니 덜컥 일자형 싱크대를 선택하고 살림살이를 들인 게 살짝 후회스러워지네요.^^;; 저는 일단 공간을 쪼개 알차게 수납을 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 같아요.
다음 회는 ‘아일랜드식탁’
‘주방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일랜드식탁이냐, 일반 식탁이냐.’ 주부들이라면 한번쯤은 고민해 봤을 텐데요. 다음 회에서는 아일랜드식탁과 일반식탁의 장단점을 비교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