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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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타임 레이커스의 설계자' 매직 존슨(53)이 LA 클리퍼스의 매력에 반했다.
존슨은 26일(현지 시간) 미국 스포츠언론 ESPN에 미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와 덴버 너게츠의 경기 하프타임 도중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존슨은 “LA 클리퍼스가 새로운 쇼타임”이라고 선언했다.
존슨은 제임스 워디(51)-카림 압둘자바(65)-마이클 쿠퍼(56) 등과 함께 80년대 ‘쇼타임 레이커스’를 이끈 NBA의 레전드. 이들은 래리 버드(56)의 보스턴 셀틱스와 라이벌 대결을 펼치며 마이클 조던 이전 NBA 중흥기를 이끌었다. ‘쇼타임’이란 존슨의 손끝에서 시작되는 이들의 마법 같은 속공과 화려한 플레이들을 일컫던 말이다.
존슨은 크리스 폴(27)을 시작으로 블레이크 그리핀(23)-에릭 블레드소(23)-디안드레 조던(24) 등으로 연결되는 LA 클리퍼스의 공격을 자신들과 비교한 것. 폴은 LA 클리퍼스 이적 당시 “LA를 레이커스가 아닌 클리퍼스의 도시로 만들겠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LA 레이커스의 전설이자 현직 부사장, LA 다저스의 구단주 중 1명이기도 한 존슨의 이 같은 발언은 폴의 호언장담이 어느 정도 실현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폴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존슨의 극찬에 대해 “존슨의 발언에는 감사한다. 하지만 매직의 쇼타임은 챔피언십을 획득한 팀이다. 우리는 아직 그 목표를 위해 나아갈 뿐”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LA 클리퍼스는 폴이 14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을 올리며 팀을 이끈 가운데 자말 크로포드(22득점)-맷 반스(20득점)가 폭발, 112-100의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쇼타임’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인 그리핀은 13득점 6리바 6어시스트의 활약을 보이는 한편, 2쿼터 도중 그림 같은 속공에 이은 앨리웁 덩크를 꽂아넣어 팬들을 열광시켰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