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비난하며 차기 정부 대북정책 압박
최근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정책에 기대감을 나타내며 태도를 바꿨다.
북한은 대선이 끝나고 나서 박 당선인에 대한 비난을 중단했다. 새누리당에 대한 비난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19일 대선 이후 남한의 서부전선 애기봉의 등탐 점등, 국방백서에 북방한계선(NLL)의 해상경계선 공식화 등을 '동족대결 정책'이라고 비난하면서 남한의 차기 정부가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을 이어받아서는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신문은 26일 애기봉 점등과 관련해 국방부를 비난한 논평에서 "다음 정권이 이명박 역도의 동족대결정책, 전쟁정책을 그대로 이어받아야 저들(국방부)의 특혜를 잃지 않게 된다"며 "정세를 고의적으로 격화시켜 다음 정권도 동족대결의 길로 나가게 하려고 애기봉 주변의 주민들과 인민들의 항의규탄에도 반공화국 심리전을 강행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남한이) 애기봉 등탑 점등에 나선 이유는 새 정권의 출현을 앞두고 남북관계를 무력충돌이라는 극한점으로 몰고 감으로써 반공화국 대결정책을 계속 유지하게 하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전적으로 이명박 정부에 돌리면서 차기 박근혜 정부는 다른 대북정책을 펴기를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 매체가 이번 대선 결과를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보도한 것도 박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