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NRW 트로피를 통해 복귀한 지 20일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세계 피겨계를 들썩이게 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일본 후지TV는 ‘김연아 복귀 검증’ 집중분석도
김연아(22·고려대)가 NRW 트로피를 통해 복귀한 지 20여 일이 채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피겨 여왕’의 위력은 심상치 않다.
김연아가 출전하는 제67회 전국남녀종합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내년 1월 4∼6일)의 입장권이 27일 발매를 시작한 지 15분 만에 매진됐다. 놀랄 일은 아니다. 이미 B급 대회로 여겨졌던 NRW 트로피 때 그녀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대회가 창설된 이래 처음으로 TV중계와 공식후원사가 붙었고, 티켓도 6시간 만에 동이 났다.
이뿐만 아니다. 1년 8개월의 공백에도 녹슬지 않은 김연아의 기량을 본 아사다 마오(22·일본)는 24일 트리플 악셀 점프(3회전 반)를 다시 뛰겠다고 선언했고, 일본 후지TV도 10일 ‘김연아 복귀 완전 검증’이라는 제목의 특집프로그램을 방송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NRW 트로피 중계영상과 한국기자 인터뷰 등이 담겼고, “1년 8개월 만에 돌아왔지만 기량은 여전히 최고다. 아직 몸 상태가 70%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송 후 아사다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을 추켜세웠다는 이유로 일본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지만, 이 모든 것은 전 세계를 매료시킨 ‘김연아’이기에 가능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