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입학 앞둔 이종현 21점… 농구대잔치 첫 우승 이끌어 사천시청 여자부 정상에
“선배님, 안 됩니다!” 206cm의 큰 키를 지닌 고려대의 ‘슈퍼 루키’ 이종현(왼쪽)이 28일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열린 농구대잔치 남자부 결승전 상무와의 경기 도중 두 팔을 쭉 뻗어 윤호영의 돌파를 막고 있다. 21득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한 이종현은 고려대가 상무의 109연승을 저지하며 우승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수원=연합뉴스
고려대는 2009년 전국체육대회 결승전 패배 이후 국내 공식 경기에서 3년 동안 무패 행진을 달리던 상무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상무는 강병현, 기승호, 윤호영, 박찬희 등 프로에서 주전급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최강이다. 특히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외국인선수를 뺀 프로팀들을 연달아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상무 격파의 주역은 고려대 트윈타워 이종현(18·206cm)과 이승현(20·197cm)이었다. 경복고를 졸업하고 내년 입학 예정인 센터 이종현은 21득점, 17리바운드 등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고려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종현은 4쿼터 종료 6분 5초 전 72-55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덩크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2학년 센터 이승현도 26득점을 보탰다.
한편 여자부 결승에서는 사천시청이 지난 시즌까지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에서 뛰던 박언주(27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김천시청을 70-4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