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스포츠동아DB
재활위해 선수단 앞서 3일 미국행
“따뜻한 곳이 그리워요.”
SK 송은범(29)은 12월을 뜨겁게 보냈다. 자비로 개인트레이너를 고용해 인천에 위치한 한 재활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1대1 트레이닝 속에서 훈련의 효율성은 더 높아졌다. “등 쪽 근육 강화에 더 신경을 썼어요. 투수는 뒤가 강해야 하거든요.” 친구 만나기 좋아하는 그지만, 이번 겨울 비활동기간에는 운동하느라 더 바쁘다. 지난 스토브리그 기간 중 팔꿈치 수술의 경험은 그를 부지런하게 만들었다. “재활 마치고 4월말 1군에 복귀했다가, 4경기 만에 다시 (재활 군으로) 내려간 게 (2012시즌) 가장 아쉽거든요.”
2013시즌 이후 프리에이전트(FA)가 되지만, 송은범은 “그 부분은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다. 내가 언제 그런 것 따지면서 야구했나?”라며 웃어넘긴다. 그래서 지난 포스트시즌 때도 몸을 사라지 않고 던졌다.
그의 새해 소망은 ‘FA 대박’도, ‘두 자릿수 승리’도 아니다. 마음속으로 그리는 것은 단 한 가지뿐. “아프지 않고 야구 하는 것. 그거면 충분합니다. 올해는 개막 때부터 꾸준하게 던져야죠. 그래서 새해가 되자마자, 떠납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 @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