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ML 30개구단 전력분석… 신시내티 2위-다저스 6위 꼽혀‘가을 야구’ 찬밥 추신수-류현진 PS 꿈 뭉게뭉게… 맞대결도 관심
2013년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는 ‘코리안 메이저리거’ 신시내티 추신수(왼쪽)와 LA 다저스 류현진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소속팀이 리그 우승을 노릴 만큼 팀 전력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생소한 중견수 수비에만 적응한다면 팀의 붙박이 1번 타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괴물’ 류현진 역시 늘어난 경기수에 따른 체력 부담을 이겨내면 팀의 선발진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일보DB
미국 스포츠전문 인터넷 매체인 블리처리포트는 지난해 12월 31일 ‘스토브리그에서 전력이 강해진 팀’ 순위에서 다저스를 4위에 올렸다. 그 배경에는 6년 1억4700만 달러(약 1564억 원)에 계약한 투수 잭 그레인키와 포스팅 비용을 포함해 6173만 달러(약 657억 원)를 투자한 류현진이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가 ‘캘리포니아의 뉴욕 양키스’가 되기 위해 2명의 뛰어난 투수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그레인키와 류현진이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의 뒤를 든든히 받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인 로스앤젤레스 데일리뉴스는 류현진이 1980년대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멕시코)만큼의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발렌수엘라는 스크루볼(역회전볼)을 앞세워 1981년 내셔널리그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거머쥔 왼손 투수다. 그는 다저스에서 11년 동안 141승을 거뒀다. 이닝 소화 능력과 삼진을 잡는 기술이 뛰어나다는 점도 류현진과 닮았다.
지난해 97승(65패)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정상에 오른 신시내티는 올 시즌에도 리그 최강으로 손꼽힌다. 민훈기 XTM 해설위원은 “경쟁자인 세인트루이스나 밀워키는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다. 이변이 없다면 신시내티가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예상했다. 반면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와 양강 체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민 위원은 “샌프란시스코의 투수력이 만만치 않다. 류현진이 제 몫을 해준다면 아메리칸리그의 양키스-보스턴 못지않은 치열한 라이벌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