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 7년만에 가시적 성과
울산교육연수원 이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2006년 이전 논의가 시작된 지 7년 만이다.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과 김복만 울산시 교육감은 지난해 12월 31일 동구청에서 울산교육연수원 이전 지원 약정 체결식을 열고 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약정서에서 교육청은 연수원 이전 보상금 113억 원을 받고 이외에 추가 재정 지원은 울산시와 교육청, 동구청이 금액 시기 방법 등을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현 연수원은 새 연수원이 준공될 때까지 존속시킨다.
양 기관은 연수원 이전을 검토 중인 화정동 산 172-1번지 일원 등에 이전 용지 배치를 조율하기로 했다. 동구청은 연수원 도시계획시설에서 주요 도로에서 연수원 이전 용지까지 진입도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 밖에 연수원 이전 등에 필요한 제반사항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동구청과 교육청은 연수원 이전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시와 동구는 감정기관에 의뢰해 교육연수원 이전 보상비 113억 원도 2011년 책정했다. 그러나 시 교육청은 “교육연수원을 이전해 새로 짓는 데 350억 원이 필요하고 용지도 선정하지 못했다”며 보상비 수령을 거부하면서 이전이 미뤄졌다. 이에 동구청은 2011년 11월부터 교육연수원 진입로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등 두 기관의 마찰이 커졌지만 이번 합의로 갈등이 풀렸다. 울산교육연수원은 동구 주민이었던 고 이종산 씨가 기증한 땅 2만5699m²(약 7770평)에 1947년 개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