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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울산교육연수원 이전 탄력… 동구청-교육청 약정 체결

입력 | 2013-01-02 03:00:00

논의 7년만에 가시적 성과




울산교육연수원 이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2006년 이전 논의가 시작된 지 7년 만이다.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과 김복만 울산시 교육감은 지난해 12월 31일 동구청에서 울산교육연수원 이전 지원 약정 체결식을 열고 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약정서에서 교육청은 연수원 이전 보상금 113억 원을 받고 이외에 추가 재정 지원은 울산시와 교육청, 동구청이 금액 시기 방법 등을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현 연수원은 새 연수원이 준공될 때까지 존속시킨다.

양 기관은 연수원 이전을 검토 중인 화정동 산 172-1번지 일원 등에 이전 용지 배치를 조율하기로 했다. 동구청은 연수원 도시계획시설에서 주요 도로에서 연수원 이전 용지까지 진입도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 밖에 연수원 이전 등에 필요한 제반사항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동구청과 교육청은 연수원 이전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수원 이전을 논의하기 시작한 건 2006년부터. 동구가 이곳에 고래 체험장 등 대왕암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공원용지에 포함된 교육연수원 이전을 구상했다. 시 교육청과 동구는 2010년 3월 16일 ‘대왕암공원 조성 계획에 따른 울산교육연수원의 원만한 이전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울산시와 동구는 감정기관에 의뢰해 교육연수원 이전 보상비 113억 원도 2011년 책정했다. 그러나 시 교육청은 “교육연수원을 이전해 새로 짓는 데 350억 원이 필요하고 용지도 선정하지 못했다”며 보상비 수령을 거부하면서 이전이 미뤄졌다. 이에 동구청은 2011년 11월부터 교육연수원 진입로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등 두 기관의 마찰이 커졌지만 이번 합의로 갈등이 풀렸다. 울산교육연수원은 동구 주민이었던 고 이종산 씨가 기증한 땅 2만5699m²(약 7770평)에 1947년 개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