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 경남지역에 시내 면세점 3곳이 생겨 해당 지자체들이 지역경제와 관광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용 방안을 짜내고 있다. 관세청은 최근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이 지역들을 포함해 전국 9개 광역자치지역에 시내 면세점 신규 입점을 사전 승인했다.
대구에는 그랜드관광호텔(수성구 범어동)이 이르면 4월 면세점을 연다. 호텔 별관 3층을 개조해 1224m²(약 370평) 규모로 꾸민다. 국산품 매장을 전체 40% 정도 비중을 둘 계획이다.
호텔 측은 이달부터 운영에 필요한 화물관리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면세 사업 진출과 함께 올해 100억여 원을 들여 객실 수를 150여 개에서 200여 개로 늘릴 계획이다. 김대권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면세점이 지역 특산품 판매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창원에는 대동백화점이 쇼핑몰 더시티세븐(의창구 대원동) 1층 492m²(약 140평)에 자본금 10억 원을 들여 면세점을 만들고 4월 문을 연다. 인근 창원 전시컨벤션센터와 협력해 국제회의와 박람회 등에 참여한 외국인을 유치할 계획이다. 경남지역 특산물도 판매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면세점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신규 일자리 300여 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올 9월에 열리는 합천 해인사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산청군 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면세점과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영훈·윤희각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