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인기를 누린 코미디언 김용이 ‘분노왕’에 출연해 악성 소문에 대해 해명한다. 사진제공|채널A
■ 채널A 밤 11시 10분 ‘분노왕’
코미디언 김용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는 흥미로운 소식이다. 1980년대 후반 인기를 끈 김용이 자신을 둘러싼 사망설, 해외 도피설 등 악성 소문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연다.
전성기 당시 한 달 3000만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던 김용은 최근까지 밥값 3000원이 없어 두문불출할 수밖에 없었다. 하루 2000통에 달하는 팬레터를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끈 스타의 추락에는 이유가 있었다. 20년 동안 가깝게 지낸 지인에게 수십억원대 사기를 당했기 때문이다.
김용은 2일 밤 11시 10분 종합편성채널 채널A ‘분노왕’에 출연해 20여년 동안 여러 번 사기를 당한 사연을 밝힌다. 사업을 시작해 재기를 꿈꿨지만 그마저도 실패를 거듭했다. 극심한 생활고는 불가피했고 모습을 감추면서 사망설이 퍼지기도 했다.
이날 녹화에 참여한 연기자 이광기는 김용과 나눈 애틋한 일화를 소개했다. 이광기는 “김용이 딸 돌잔치에 와서 축의금으로 28,000원을 냈다”며 “알고 보니 김용이 갖고 있던 전 재산을 모두 담았다”고 돌이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