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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극장가 ‘힐링 무비’ 쏟아진다

입력 | 2013-01-02 07:00:00

관객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질 ‘힐링 무비’들. 위쪽부터 ‘마이 리틀 히어로’ ‘누나’ ‘남쪽으로 튀어’.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어뮤즈·롯데엔터테인먼트


김래원 ‘마이 리틀 히어로’ 음악 감독과 소년의 우정 이야기
성유리 ‘누나’ 동생 잃은 누나의 아픔 치유 담아
김윤석 ‘남쪽으로 튀어’ 부조리 세상에 맞선 아버지 스토리

연초 극장가에 ‘힐링 무비’가 쏟아진다. 블록버스터가 극장을 장악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 1월에는 휴머니즘 강한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힐링 무비’들이 짜임새 있는 이야기로 관객의 마음을 치유할지 관심거리다.

10일 개봉하는 김래원 주연의 ‘마이 리틀 히어로’(감독 김성훈)는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그린 영화. 위기에 처한 음악감독과 천재 소년이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에 함께 출전해 겪는 이야기다. 주인공 김래원이 특유의 편안한 연기력으로 영화를 이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일 개봉작인 성유리 주연의 ‘누나’(감독 이원식)도 ‘힐링 무비’. 어린 시절 동생을 잃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여주인공이 자신과 비슷한 상처를 안고 사는 고교생을 만나 서로 아픔을 치유해 가는 이야기다. 성유리가 쉽지 않은 내면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출연료를 받지 않고 ‘누나’에 참여한 성유리는 “영화가 담은 의미에 공감해 개런티를 받을 필요가 없었다”고 밝혀 그 자신도 연기를 통해 ‘힐링’ 효과를 누린 사실을 알렸다.

김윤석의 선택도 비슷하다. 31일 개봉하는 ‘남쪽으로 튀어’(감독 임순례)는 부조리한 세상에 맞선 아버지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족의 삶을 개척하는 이야기. 김윤석은 ‘도둑들’, ‘전우치’ 등 최근 출연작에서 보여준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애 짙은 아버지 역으로 관객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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