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왼쪽 끝)을 필두로 한 LG 선수단이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짐하며 2013시즌을 결연한 자세로 맞이한다. 스포츠동아DB
“부상이 최대 적…DTD에 위축되면 안돼”
2013년에도 LG의 목표는 4강 진출이다. 지난 10년간 달성하지 못해 그만큼 더 절박하다. LG 조계현 수석코치는 “새해 우리 팀이 복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4강 진출을 위해 시즌 도중 선수들의 부상이 없었으면 좋겠고, ‘DTD(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라는 말에 위축되기보다는 자극제로 삼고, 털어냈으면 한다”는 바람을 털어놓았다.
● 가장 경계해야 할 적은 부상
LG는 지난 시즌 초반 상위권에서 순위경쟁을 펼치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곤두박질쳤다. 2011년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래서 LG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의 부상을 가장 경계한다. 본격적으로 2013시즌 준비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다행히 아직 큰 부상자는 없다. 투수 봉중근이 왼쪽 어깨 부상으로 재활 중이지만, 시즌 개막전 출전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계현 수석코치는 “지난해 팀 분위기가 아주 좋았는데, 부상자가 나와 하향곡선을 그렸다. 올 시즌에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에선 ‘DTD’가 금기어다. ‘DTD’란 4강에서 떨어질 팀은 떨어진다는 의미. 지난 10년간 가을야구를 하지 못한 LG에 꼬리표처럼 붙어있는 말이다. 지난 시즌 LG가 하위권으로 떨어지자 ‘DTD의 저주’라는 이야기가 또 나왔다. 조계현 수석코치는 “DTD라는 말은 이미 만들어졌고, 언론 등에서 활용이 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선수들이 이 말을 의식해 위축되기보다 자극제로 삼아 더 분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