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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선봉에 지일파 삼총사 김태균-이대호-이승엽, 다시 한번 태극기 꽂아 보자

입력 | 2013-01-02 07:00:00

‘지일파’ 김태균-이대호-이승엽(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日 무대서 뛴 경험 살려 ‘일본 킬러’ 활약 기대

한국과 일본은 2006년과 2009년 열린 지난 2차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최고의 명승부를 펼치며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국은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대등한 경기력을 과시했지만 2006년에는 4강전, 2009년에는 결승에서 일본에 패해 정상등극에 실패했다. 반면 한국을 꺾은 일본은 2회 연속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올 3월 열리는 제3회 WBC에서도 한국과 일본은 서로에게 가장 껄끄러운 상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키워드는 바로 타선이다. 추신수(신시내티)의 불참이 확정됐지만, 그 공백이 두드러지지는 않을 정도로 타선은 폭발력을 갖췄다. 특히 숙적 일본과의 대결에선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한 ‘지일파’ 김태균(한화)-이대호(오릭스)-이승엽(삼성)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지일파’의 선봉이다. 8년간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하며 159홈런을 쳐낸 그는 일본 선수들의 성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또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6년 제1회 WBC,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펼쳐진 한·일전마다 결정적 ‘한방’을 터트리며 ‘일본 킬러’임을 과시했다.

김태균은 지바롯데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일본생활을 통해 더욱 정교해진 타격솜씨로 국내 복귀 첫 해였던 지난해 타격왕에 올라 일본에서의 아쉬움을 모두 털어냈다. 2009년 제2회 WBC에선 4번타자를 맡아 타율 0.345, 3홈런, 11타점을 올리며 국제용으로도 손색없는 타자임을 입증했다.

이대호는 ‘지일파’의 핵심이다. 지난해 일본 진출 첫 해부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타점왕(91개)에 올라 이미 일본의 최대 경계대상으로 부각된 상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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