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출원해 인형판매 30대… 보험사서 광고 이용에 소송법원 “외국 전설로 이미 유명”
과테말라시티 시장에서 판매되는 걱정인형(왼쪽)과 보험회사가 홍보에 이용하고 있는 걱정인형. 특별히 공통점을 찾긴 어렵다.
사업가 김경원 씨(30)는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2009년 6월 ‘돈 워리(Don't worry) 걱정인형’ 상표를 출원했다.
그러나 2011년 7월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광고에 걱정인형을 등장시켰다. 이 보험사는 “고객님의 걱정을 대신 해드리겠다”며 걱정인형 마케팅으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2부는 1일 “김 씨가 상표를 출원하기 전에도 걱정인형 전설이 책과 인터넷을 통해 국내에 소개됐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