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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전 전라도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입력 | 2013-01-02 03:00:00

국립광주박물관 신창동 유적 타임캡슐 특별전




신창동 유적에서 출토된 무기 농기구 공구 용기 등 다양한 목기들.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2000년 전 신창동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광주 북구 매곡동에 자리한 국립광주박물관은 신창동 유적(사적 375호) 사적 지정 20주년을 기념해 3월 3일까지 ‘2000년 전의 타임캡슐’ 특별전을 연다.

초기 철기시대 및 원삼국시대 유적인 광주 광산구의 신창동 유적은 1992년 국립광주박물관의 발굴 조사로 널리 알려진 이후 꾸준한 조사를 거쳐 2000년 전 사람들의 구체적인 생활상을 밝혔다. 이 유적에서 칼 활 등 무기, 괭이 낫 등 농기구, 베틀, 빗, 현악기, 토기, 신골(신을 만들 때 사용한 틀) 등 다양한 유물이 대량 출토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창동 유적 출토품 805점을 전시해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1부에서는 고대 영산강변 농촌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농경에 바탕을 둔 신창동에서는 대량의 탄화미와 벼껍질 압착층, 다양한 농사도구가 발굴돼 동북아 최대의 벼 생산지로 추정된다.

2부에서는 저습지 주변의 구릉 위에 집을 짓고 주변에 논밭을 일궜던 고대 신창동 사람들의 생활상을 살펴본다. 이들은 벼, 밀, 오이 등을 재배했으며, 열매를 따거나 짐승을 사냥하고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았다. 또 이러한 식량을 생산, 가공, 저장하기 위해 목기, 칠기, 토기 등을 남겼다. 옷감, 빗, 신발, 삿자리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볼 수 있다. 기원전 1세기경에 만들어진 국내 최고(最古)의 비단 조각도 전시된다.

3부에서는 신창동 사람들과 외부와의 교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들은 영산강을 따라 내륙 및 해안지역과 교류한 것은 물론이고 바다 건너 일본 사람들과도 활발히 교류했다. 무료. 062-570-7000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