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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속으로 다가서는 한국사

입력 | 2013-01-02 03:00:00

한국역사연구회 시리즈북 ‘역사책장’ 1차 3권 발간




한국사 연구자들의 모임인 한국역사연구회가 문고본 형태의 한국사 시리즈북 ‘한국역사연구회 역사책장’을 선보인다. 대중과 역사학의 거리를 좁히려는 시도다.

한국역사연구회는 최근 푸른역사 출판사를 통해 ‘한국역사연구회 역사책장’ 1차분 3권을 출간했다. 박종기 국민대 국사학과 교수가 쓴 ‘고려의 부곡인, <경계인>으로 살다’, 전호태 울산대 역사문화학과 교수의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 여행’, 임경석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의 ‘모스크바 밀사’가 그것.

기획을 총괄한 채웅석 가톨릭대 국사학과 교수는 “역사 연구 성과를 대중화하고 시대 변화에 따른 한국사학계의 성찰을 담아내기 위해 시리즈북을 기획했다”며 “각 분야의 권위 있는 연구자들이 꼼꼼하게 주제에 접근해 살아있는 역사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5년간 100권까지 출간하는 것이 목표지만 회원들의 연구 성과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1권 ‘고려의 부곡인, <경계인>으로 살다’는 통일신라 및 고려 시대의 천민 집단 부락으로 알려진 부곡(部曲)의 사람들을 양민과 천민의 경계에 있던 역사적 존재로 새롭게 파악한 책이다. 또 이러한 경계인을 수용했던 고려 사회의 다원적 특성을 검토했다.

2권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 여행’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제작, 전개과정, 연구사 등을 사진과 함께 쉽게 설명했다.

3권 ‘모스크바 밀사’는 조선공산당의 코민테른 가입 경위와 의미를 밝히기 위해 1925∼26년 모스크바에 조선공산당 밀사 자격으로 파견된 조봉암과 조동호의 여정을 재현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