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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도 행복… 2013 스포츠 희망뉴스

입력 | 2013-01-02 03:00:00

김연아, 아사다 마오 제치고 3월 세계선수권 우승… 최경주, 마스터스 첫 제패
월드컵 8회연속 본선行… 야구 관중 800만시대 활짝




홀수 해인 올해는 올림픽과 축구 월드컵은 열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국민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줄 스포츠 이벤트가 부족하지는 않다. 올 한 해 한국을 뜨겁게 달굴 스타들의 활약상을 미리 엿봤다. 미리 보는 ‘희망뉴스’다.

추신수(31·신시내티), 류현진(26·LA 다저스), 김광현(25·SK) 등이 줄줄이 불참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하지만 위기에서 선수들은 더욱 똘똘 뭉쳤다. 3월 2일부터 대만에서 열린 1라운드를 가볍게 1위로 통과한 대표팀은 일본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일본과 쿠바를 모두 꺾었다. 세 대회 연속 4강 진출. 그러나 대표팀의 종착역은 더 멀리 있었다. 미국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 결승에서 세계 최강 미국까지 누르며 사상 첫 우승을 일군 것.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딴 베이징 올림픽의 영광을 4년 반 만에 재현한 쾌거였다.

같은 달 중순 캐나다 온타리오 주 런던에서 열린 세계피겨선수권대회는 복귀한 ‘피겨 여왕’ 김연아를 위한 무대였다. 지난해 12월 NRW트로피에서 201.61점을 받으며 성공적인 복귀식을 치른 김연아는 자신이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세운 세계 기록(228.56점)에 근접한 227점을 받으며 여왕의 재림을 세계에 알렸다. 김연아의 선전으로 한국에 배정된 2014년 소치 올림픽 출전권 3장은 여왕에게 바쳐진 선물이었다.

4월 15일에는 ‘코리안 브러더스’의 맏형 최경주(43·SK텔레콤)가 숙원이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마스터스 우승으로 기쁨은 두 배가 됐다. 대회 관례에 따라 최경주는 지난해 우승자인 버바 왓슨(미국)으로부터 ‘그린재킷’을 받았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월 11일 서울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역사적인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의 승리로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이어져 온 월드컵 개근을 이어가게 됐다.

7월 27일에는 야구팬들이 설레었다.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의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올해 다저스에 진출한 ‘괴물 투수’ 류현진과 신시내티로 이적한 타자 추신수의 첫 맞대결이 성사됐기 때문. 결과는 3타수 1안타 1삼진으로 무승부. 하지만 이날 류현진은 막강 신시내티 타선을 상대로 시즌 첫 완봉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올 한 해 동안 15승 9패, 평균자책 3.70의 성적을 거두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8월 말 충북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김예지(19)라는 또 한 명의 깜짝 스타를 탄생시켰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조정 사상 처음으로 결선에 올라 관심을 모은 김예지는 여자 싱글스컬 결선에서 세계적인 수준인 7분 30초대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로는 첫 입상권 진입이었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개인종합 5위에 오르며 한국 리듬체조 역사를 새로 쓴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는 8월 말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리듬체조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첫 개인 종합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 올림픽이 끝난 뒤 표현력과 예술성의 채점 비중을 높인 심사기준이 표정과 동작이 뛰어난 손연재에게 호재가 됐다.

사상 처음 9개 구단으로 경기를 치른 한국 프로야구는 지난해 700만 관중을 넘어선 데 이어 10월 1일 800만 관중마저 돌파하며 새로운 관중 기록을 세웠다.

▶ [채널A 영상] 김연아 vs 손연재…올해 스포츠계 여왕은 누구?

이헌재·박민우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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