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시장의 '보조금 경쟁'이 치열했던 작년 이동전화 번호이동 건수가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작년 이동전화 번호이동 건수는 총 1255만6840건으로 집계했다. 번호이동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래 가장 많았다.
작년부터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 외에도 알뜰폰(MVNO) 사업자의 번호이동 건수도 집계에 포함됐다. 그러나 작년 알뜰폰 번호이동 건수(10만6666건)를 제외하더라도 작년 번호이동이 사상 최대였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보조금 경쟁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9월 중순 시장조사에 착수한 이후인 10월(68만47건)과 11월(88만7350건)에는 작년 중 번호이동 건수가 가장 적었다.
사업자별로는 작년 LG유플러스의 번호이동 가입자가 가장 많이 순증했고 KT의 번호이동 가입자가 가장 많이 순감한 경향을 보였다.
12월에도 LG유플러스는 26만5438명을 타사에서 빼앗아오고 21만1224명을 타사에 빼앗겨 총 5만4214명의 가입자가 순증가했다.
SK텔레콤은 타사에 44만3932명을 내주고 41만7109명을 유치해 총 2만6823명이 순감했고, KT는 경쟁사에 35만2691명을 빼앗기고 32만5300명을 유치해 총 2만7391명이 순감했다.
방통위는 이통사들이 보조금 차별 지급과 시장혼탁을 일으킨 것으로 판단, 작년12월24일 3사에 총 118억9천만원의 과징금과 총 66일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따라 LG유플러스는 오는 7일부터 24일간, SK텔레콤은 오는 31일부터 22일간, KT는 다음달 22일부터 20일간 신규가입자를 모집하지 못한다.
<동아닷컴>